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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타임

영화'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진부함은 없다 색다른 퀴어 느와르

by 조이J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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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진부함은 없다 색다른 퀴어 느와르


영화'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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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져간다.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두 사람의 숨겨왔던 야망이 조금씩 드러나고,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믿는 놈을 조심하라! 믿음의 순간 배신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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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잔인한 것을 잘 못 본다. 그래서 고어 장르와 느와르는 피하는 편인데 영화'불한당'은 예전부터 정말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개봉한 지 4년 넘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지. 생각보다 많이 잔인하지 않을 거라며 강력 추천한 친구의 말을 믿고 영화를 봤다.




 배우들의 재발견 


영화'불한당'은 그동안 봐왔던 익숙한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다.
임시완은 그동안 봐온 유약한 이미지와 캐릭터는 온데간데없고 단단하고 거친 청년의 모습만 있었다. 애초에 임시완의 외모 자체가 하얗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 자칫 잘못하면 오글거리는 센 척으로 보일 수 있었는데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다. 상처 많은 조현수 그 자체였다.
나는 그동안 설경구가 출연한 많은 영화를 봤지만 설경구라는 배우가 이렇게 멋있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다. 이전 영화들에서는 항상 수더분한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나왔지만 영화'불한당'에서는 전혀 달랐다. 터질 것 같은 셔츠에 쓰리피스 슈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한껏 올린 머리는 20대 여자인 내가 봐도 설렐 정도였다.




 섬세한 연출 


한재호와 조현수의 감정을 조명으로 표현했다. 서로에게 스며들고 감기는 과정에서 조명의 색이 섞이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변해있었다.
퀴어영화가 꼭 스킨십과 사랑한다는 대사로 그들의 관계를 표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진한 표현이 없더라도 서로 복잡하게 오가는 시선들과 은근한 눈빛, 감정들이 이들의 사이가 깊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영화'불한당'의 변성현 감독은 누아르보다 로맨스 영화를 더 많이 봤다고 했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로 보여주며 두 인물의 관계와 과정을 보여준다. 이때 조현수를 바라보는 실제 한재호의 표정과 한재호 스스로가 생각하는 본인의 표정이 달랐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불한당원 

 

영화'불한당'은 개봉한 직후 여러 구설수들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고 금방 내려갔다. 하지만 불한당의 진짜 매력을 알아본 사람들이 점점 입소문을 내고 지금은 '불한당원'이라는 팬덤까지 거느린 엄청난 영화가 되었다. 매년 서로 힘을 모아 단관까지 하는 영화팬들이 또 있을까? 영화'불한당'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불한당원들이 영화를 수십 번 보고 새로 발견한 부분들을 해석하고 서로 공유하는데 그 글을 읽어보니 너무 재밌고 신선했다. 불한당은 숨겨진 의미와 재미가 많기 때문에 여러 번 보게 되는 것 같다.


 

 

별점 ★★★★☆


영화'불한당'은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수많은 불한당원들을 만들어냈을까 궁금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단번에 이해됐다.

설경구, 임시완뿐만 아니라 김희원, 전혜진 등 다른 조연배우들도 눈길이 갔다.
전혜진 배우를 더 활용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 전체적인 흐름이 한재호와 조현수의 감정을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천인숙이 깊게 끼어들 자리가 없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전혜진 배우의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천인숙이라는 인물이 전혜진에게 찰떡같이 어울리는 캐릭터였기 조금 아쉽다.

김희원 배우가 연기한 고병갑은 정말 매력있는 캐릭터다. 김희원배우가 처음 연기할 때부터 고병갑이 한재호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센척하려다 삼촌한테 뺨 맞고 숨어서 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귀여웠다.

영화'불한당'은 연기 구멍이 없다. 탄탄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더해지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영화를 보는 2시간 동안 잠깐이라도 딴생각이 들 새 없이 집중했다.

흔한 느와르 영화가 될 수도 있었지만 변성현 감독의 연출, 배우들의 믿고보는 연기력과 이미지 변신 덕분에 스타일리시한 느와르 영화가 탄생한 것 같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54112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는교도소에서 만나 서로...

movie.naver.com


감독 : 변성현
출연 :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개봉일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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